삼성이 미래 먹거리 가운데 하나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점찍었다. 관련 분야의 해외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새로운 VR 기기 출시도 준비 중이다. 한동안 정체됐던 VR 시장이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와 함께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선제적인 투자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투자전문 자회사 삼성벤처투자는 최근 2개월 동안 VR 스타트업에 연이어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3월 이스라엘 스타트업 딥옵틱스에 이어 4월에는 캐나다의 애드호크 마이크로시스템에도 자금을 제공했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각각 수십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이점은 삼성으로부터 투자 받은 두 업체 모두 VR·AR 분야의 하드웨어를 제조한다는 것이다. 딥옵틱스는 다초점 전자렌즈를 만드는 업체다. 사물과의 거리에 따라 실시간으로 초점을 바꿀 수 있다. AR 글라스를 쓸 경우 실제 사물과 가상 사물의 초점이 맞지 않아 멀미 증상을 불러일으켰던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드호크 마이크로시스템은 안구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는 MEMS(초소형 정밀기계 기술) 센서를 개발했다. 기존 제품과 달리 별도 카메라 없이도 VR 헤드셋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완제품 크기와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일찍부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VR을 주목하고, 내부적으로 연구개발에 주력해 왔다. 2013년에는 페이스북 자회사 오큘러스VR과 협업해 '기어 VR'을 출시하기도 했다. 스마트폰을 부착해 스크린으로 이용하는 형태의 헤드셋이다. 이와 별도로 2017년부터는 PC용 VR 헤드셋 'HMD 오디세이' 시리즈를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아직까지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비싼 가격은 물론 무거운 헤드셋, 느린 반응 속도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VR 전용 콘텐츠 자체가 부족했고, 고용량 데이터를 원활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통신 속도가 뒷받침되지 않은 점도 걸림돌이었다.
그러나 최근 5G가 상용화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VR·AR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삼성전자 또한 외부 스타트업과의 제휴를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앞세워 재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세계 최대 확장현실(VR과 AR을 합친 개념) 전시회 'AWE 2019'에서 "조만간 다중 VR·AR 기기를 새롭게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성능 개선뿐만 아니라 콘텐츠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 1월 삼성벤처투자는 여러 벤처캐피털과 함께 게임 개발사 나이언틱에 2억4500만 달러(약 29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포켓몬고'로 세계적인 AR 열풍을 일으킨 바 있는 나이언틱은 현재 삼성전자와의 독점 제휴를 통해 '해리포터 AR'을 개발 중이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갤럭시폴드' 혹은 '갤럭시노트' 신제품에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VR·AR 시장은 이동통신사 위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시장이 성숙되면서 차차 삼성전자 등 기기 제조업체에 주도권이 넘어올 것"이라며 "고사양 VR 기기 위주로 시장의 축이 옮겨가면서 게임은 물론 B2B 등 산업의 파급 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투자전문 자회사 삼성벤처투자는 최근 2개월 동안 VR 스타트업에 연이어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3월 이스라엘 스타트업 딥옵틱스에 이어 4월에는 캐나다의 애드호크 마이크로시스템에도 자금을 제공했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각각 수십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이점은 삼성으로부터 투자 받은 두 업체 모두 VR·AR 분야의 하드웨어를 제조한다는 것이다. 딥옵틱스는 다초점 전자렌즈를 만드는 업체다. 사물과의 거리에 따라 실시간으로 초점을 바꿀 수 있다. AR 글라스를 쓸 경우 실제 사물과 가상 사물의 초점이 맞지 않아 멀미 증상을 불러일으켰던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일찍부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VR을 주목하고, 내부적으로 연구개발에 주력해 왔다. 2013년에는 페이스북 자회사 오큘러스VR과 협업해 '기어 VR'을 출시하기도 했다. 스마트폰을 부착해 스크린으로 이용하는 형태의 헤드셋이다. 이와 별도로 2017년부터는 PC용 VR 헤드셋 'HMD 오디세이' 시리즈를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아직까지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비싼 가격은 물론 무거운 헤드셋, 느린 반응 속도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VR 전용 콘텐츠 자체가 부족했고, 고용량 데이터를 원활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통신 속도가 뒷받침되지 않은 점도 걸림돌이었다.
그러나 최근 5G가 상용화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VR·AR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삼성전자 또한 외부 스타트업과의 제휴를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앞세워 재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세계 최대 확장현실(VR과 AR을 합친 개념) 전시회 'AWE 2019'에서 "조만간 다중 VR·AR 기기를 새롭게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성능 개선뿐만 아니라 콘텐츠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 1월 삼성벤처투자는 여러 벤처캐피털과 함께 게임 개발사 나이언틱에 2억4500만 달러(약 29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포켓몬고'로 세계적인 AR 열풍을 일으킨 바 있는 나이언틱은 현재 삼성전자와의 독점 제휴를 통해 '해리포터 AR'을 개발 중이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갤럭시폴드' 혹은 '갤럭시노트' 신제품에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VR·AR 시장은 이동통신사 위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시장이 성숙되면서 차차 삼성전자 등 기기 제조업체에 주도권이 넘어올 것"이라며 "고사양 VR 기기 위주로 시장의 축이 옮겨가면서 게임은 물론 B2B 등 산업의 파급 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