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노조는 이날 반대 성명서를 통해 부산시를 넘어 포항시의 주력 철강 산업조차 마비시켜 가뜩이나 어려운 포항경제를 더 힘들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 반대 성명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 스테인리스강 메이커 칭산강철 그룹이 미국 등 국제 무역 규제로 수출길이 막히자 우리나라에 우회 수출 거점을 마련하려는 이유로 대규모 냉연 공장 국내 신설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부산시에 제출했고 이를 부산시 관계자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검토 백지화를 촉구했다
노조는 현재 국내 스테인리스 냉연 산업은 이미 공급과잉 상태(국내수요 103만t/생산능력 189만t)이며, 추가 투자(청산강철 60만t/년 공장 건설 계획) 시 공급 과잉은 심화된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스텐인리스 수요를 경쟁국에 모두 빼앗기게 되며 스테인리스산업 고사로 약 5000여명의 노동자가 실직으로 생계에 위협을 느끼게 된다며,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우려했다.
노조는 모든 산업과의 연관 효과가 가장 큰 철강업이기에 부산시의 5000명 노동자 실직은 물론 어려운 포항시의 경제를 더 위축시킨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번 부산시의 칭산철강 투자 계획은 스테인리스강을 시작으로 제2, 제3의 외국계 거대자본의 진출이 이어져 전체 철강업계가 도미노처럼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포스코노동조합 관계자는 “부산시가 기존 산업 및 고용 구조에 대한 국가 차원의 종합적 고려가 우선돼야함을 요구하고, 부산시에 칭산강철 부산공장 투자와 관련한 검토 백지화를 강력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