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는 이날 의회 해산 법안을 찬성 74표, 반대 45표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오는 9월 17일 다시 총선을 치를 예정이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집권 리쿠드당은 지난 4월 총선에서 전체 의석 120석 가운데 가장 많은 35석을 차지했다.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이 차기 총리직 후보로 지명한 네타냐후 총리는 5선을 위해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 전 국방장관이 이끄는 '이스라엘 베이테누당'과 연정 구성을 추진했지만, 시한인 이날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BBC는 총리 지명자가 연정 구성에 실패한 건 이스라엘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병역 문제가 걸림돌이 됐다. 리에베르만 전 장관은 초정통파 유대교 신자들에게도 병역의무를 부과하는 법안을 추진해야 한다며 관련 정당들의 연정 참여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런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는 리블린 대통령이 다른 총리 후보를 지명하는 걸 막기 위해 의회 해산과 새 총선에 힘을 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