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이재웅 대표가) 택시업계에 대해 상당히 거친 언사를 내뱉고 있는데, 이건 너무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최종구 금융위원장)
“국민인 제가 왜 금융위원장에게 이런 소리를 공개적으로 들어야 하는 지 잘 이해가 안 간다.”(이재웅 쏘카 대표)
최 위원장 22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사실 이 말을 하고 싶었다”며 “(이 대표가) '나는 달려가는데, 왜 못 따라오느냐'라고 하는 것인데 상당히 무례하고 이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작심 발언했다.
이 대표는 택시업계에서 ‘타다’ 반대를 이유로 분신자살을 선택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죽음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정치화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공유경제 문제를 이해관계자 대타협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발언한 데에 "어느 시대의 부총리 인지 잘 모르겠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이날 최 위원장은 "택시업계는 공유경제, 혁신사업의 피해를 직접 입는 계층"이라며 "이들은 기존 법과 사회질서를 지키며 소박한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분들인데 이들에 대해 최소한 존중과 예의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이 대표는 관련 기사를 SNS에 공유하며 "갑자기 이 분은 왜 이러시는 걸까요? 출마하시려나?"라는 글을 올렸다. "어찌되었든 새겨듣겠습니다"라고 덧붙이기는 했지만, 최 위원장의 발언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이 대표가 글을 올리자 ‘한글과 컴퓨터’ 창업주 이찬진 포티스 대표도 의문점을 제기했다. 이찬지 대표는 “부총리님을 비판하면 ‘상당히 무례하고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거군요. 비판하지 않아야 예의 바르고 이기적이지 않은 사람이 되고요. 부총리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최 금융위원장님께 뭐라고 말씀하실지 궁금해지네요.”라고 반문했다.
카풀 서비스 ‘풀러스’를 운영하는 서영우 대표 또한 댓글로 가세했다. 서 대표는 “내년 총선 강원도 출마설 있다합니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