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사실상 '퇴진 거부'…혁신위 제안으로 정면돌파

2019-05-1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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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6일 “계파패권주의에 굴복해 퇴진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제의 원내대표 선거는 의원의 국회 대표를 뽑는 선거였지 당의 대표를 뽑는 선거가 아니었다”며 “전 공당의 대표로서 국민과 당원 여러분의 새로운 정치에 대한 의지를 당헌·당규에 따라 계속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현 상황에 ‘정면돌파’라는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손 대표는 사퇴 대안으로 ‘혁신위원회·총선전략기획단’ 등 새로운 기구의 출범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공석 상태인 당직 개편을 마무리하는 즉시 당 내부인사를 최소화하고 외부 전문가와 일반 국민이 주가 되는 혁신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위 성과를 바탕으로 총선전략기획단을 가동하겠다”며 “전략기획단은 외부 전문가와 당내인사를 균형 있게 구성해 총선전략을 조기에 수립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총선이 앞으로 다가오면서 양당 체제로 복원하려는 움직임이 꿈틀대고 있다. 우리 당내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정치싸움으로 번져온 것이 사실”이라며 “국민이 만들어주신 중도개혁정당 바른미래당이 수구 보수세력의 손에 허망하게 넘어가지 않도록 제 정치적 명운을 걸고 당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천 길 낭떠러지 앞에서 죽기를 각오하고 앞으로 나가고자 하는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을 중도정당으로 제대로 살려서 대민의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와 거대양당 정치의 극한대결을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하는 손학규 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6일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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