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효과는 영화 개봉 전부터 시작됐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의 생활가전 브랜드 '마크에이'의 블루투스 스피커가 수혜자다. 영화 개봉 소식이 있던 4월 초부터 '블루투스 스피커 아이언맨 에디션'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했다.
'마크에이 아이언맨 에디션'은 개봉을 일주일을 앞둔 시점부터는 평시 대비 10배 이상의 일 매출을 기록했다. 개봉 당일에는 평시 대비 35배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4월 한 달간 매출은 2019년 1분기 통합의 약 400% 이상 뛰어넘었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콘텐츠 파워를 실감한다는 반응이다. 하슬기 담당 마케터는 "마크에이 아이언맨 에디션은 캐릭터의 마크나 심볼을 단순히 부착하는 방식을 넘어, 마블코믹스 세계관 속 중심 캐릭터인 아이언맨의 스토리를 담고자 한 제품"이라며 "제품이 표방하는 캐릭터의 상징성이 강하고 영화 속에서도 해당 캐릭터의 활약이 돋보이는 만큼, 출시 시점이 다소 지났음에도 높은 관심이 연계된 듯하다"고 전했다.
◆어벤져스 히어로라면 가격은 문제없다
마블코믹스와 협업은 가격이란 진입장벽을 넘고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시디즈X마블 어벤져스 얼티밋 컬렉션'을 선보이는 의자브랜드 시디즈는 스파이더맨과 블랙팬서를 콘셉트로 제작한 제품을 56만원 대에, 아이언맨과 캡틴아메리카를 모티브로 한 제품을 98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옷이나 식품, 문구류 등 다른 협업 제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지만 영화 속 캐릭터들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데 성공했다. 내 ‘시디즈 마블의자’의 4월 검색량은 3월 대비 643% 증가했으며 G마켓과 진행한 프로모션에서는 열흘 만에 매출액 8,000만원을 달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