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축구클럽 교통사고, 신호위반·안전벨트 미착용까지…누리꾼 "운전자, 담당인솔자 누구냐!"

2019-05-16 11:05
  • 글자크기 설정

인천 송도소방서 구급대원 "안전벨트 착용 흔적 없어"

초등학생 2명이 숨지고 행인 등 6명이 다친 인천 송도 축구클럽 교통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사고 차량에 탑승했던 초등학생들이 안전벨트를 맨 흔적이 없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인천 송도소방서 구급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현장에 도착했을 때 승합차에 탔던 초등학생 5명 중 4명은 이미 차량 밖으로 나와 있는 상태였다”며 “차 안에 갇혀 있던 A군(8)도 안전벨트 미착용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구조나 구급활동 중 안전벨트를 제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차량에 갇혀있던 A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구조됐으나 끝내 숨졌다.

초등학생 2명이 숨진 이번 사고가 운전자의 신호위반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담당 인솔자가 안전벨트 착용 등 도로교통법의 통학차량 운행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예상되자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사고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벨트도 안 하고 좌석은 마주 보고 있고, 그런 자리에 귀한 남의 집 자식들을 태웠다니. 진짜 기가 차다”, “담당 인솔자는 살인자라도 봐도 무관하다. 사소한 규칙 하나가 생명을 좌우하는데, 저 어린아이들의 생명 어쩔꺼냐”, “너무 안타깝다. 아이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아무 상관 없는 내가 관련 기사만 봐도 너무 힘든데 부모들은 어떨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 누리꾼은 “나도 역시 아이를 키우는 처지다. 학원 차량 운전자도 버스처럼 자격증이 있어야 하고 아이들 벨트를 의무적으로 착용하고, 동승자도 같이 탑승해야 한다”며 “이를 정부에서 강력하고, 철저하게 관리 감독해야 한다. 사고당한 아이들은 무슨 죄냐. 이 나라에서는 아이들 키우기가 무섭고 희망이 없는 나라”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지적하기도 했다.
 

15일 오후 7시 58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단지 앞 사거리에서 스타렉스 승합차가 카니발 승용차를 추돌한 뒤 보행자 1명을 들이받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사진=인천소방본부·연합뉴스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