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공장 폐쇄 대신 매각 추진...트럼프 "대단한 뉴스"

2019-05-0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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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오하이오주 공장, 전기차업체와 매각 협상중"

공장 가동 중단과 대규모 구조조정을 선언했던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일부 공장을 폐쇄하는 대신 전기자동차 업체에 매각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장 폐쇄에 반대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제조업체인 '워크호스 그룹'에 오하이오 주의 로즈타운 공장을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매각이 성공하면 생산과 조립 라인에 상당한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즈타운 공장은 GM이 지난해 공장 가동 중단 계획을 밝힌 5곳(디트로이트 햄트램크·오하이오 로즈타운·캐나다 온타리오의 오샤와·미시간 워런·메릴랜드 볼티모어) 중 하나다. 53년간 가동해왔지만 본사의 폐쇄 방침에 따라 지난 3월 소형 쉐보레 크루즈를 마지막으로 생산한 이후 가동을 중단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하이오 주를 위한 대단한 뉴스"라면서 "GM은 오하이오 주의 다른 3개의 시설에 7억 달러를 투자하고 450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나는 이것(고용 창출)을 위해 GM과 멋지게 협력해왔다"며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돌아오면서 미국의 경기가 더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GM의 공장폐쇄 방침에 대해 비판해왔다. 로즈타운 공장의 재가동을 촉구하는 동시에 중국이나 멕시코 공장을 폐쇄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공장폐쇄와 일자리 감축에 대한 정치적 반대 압력에 처해 있던 GM이 다른 결정을 내렸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평가했다. 

재무설계업체인 메인스테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데이비드 커들라는 "2019년은 GM에게 중추적인 해가 될 것"이라며 "100년 역사의 자동차 회사가 기존 화석연료 차량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데 있어 과감한 조치를 취하는 방법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워크호스 그룹은 미국 배송 전문업체로, 드론을 탑재한 배송용 픽업트럭 등 전기차를 제조하고 있다. GM 공장 매각 협상설이 나오면서 워크호스의 주가는 200% 이상 급등했다. GM 주가는 약 1% 하락했다.

 

미국 오하이오 주 소재 GM 로즈타운 공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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