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선언한 지 넉 달여 만에 4000명 이상의 근로자를 해고하기로 했다. 구조조정 소식이 나온 뒤 GM의 주가는 전날 대비 0.6% 하락했다.
미 경제전문매체 포천의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GM은 오는 4일부터 봉급근로자 4250명을 해고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알린 지 약 넉 달 만이다.
당시 퇴사한 근로자는 2300여 명 수준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작년 11월에는 디트로이트, 오하이오, 미시건, 메릴랜드, 온타리오 주 공장에서의 생산을 중단한 뒤 북미 지역에서만 1만여 명의 인력을 감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이달 말까지 8000여 개의 일자리를 없앤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구조조정을 통해 GM은 올해까지 25억 달러(약 2조8000억 원), 2020년까지는 60억 달러(약 6조7000억 원) 상당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시장에서도 10년만에 이뤄지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GM이 향후 차량 라인업 또는 자율운전차량에 대한 세부 정보를 발표하거나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와의 새로운 파트너십 등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재무설계업체인 메인스테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데이비드 커들라는 "2019년은 GM에게 중추적인 해가 될 것"이라며 "100년 역사의 자동차 회사가 기존 화석연료 차량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데 있어 과감한 조치를 취하는 방법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