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에 관세 부과시 대당 가격 5000달러 상승할 수도"

2018-07-0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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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적용되면 자동차 가격 올라...소비자에 부담 전가 전망"

자동차 판매율 저하 전망도...관세 공방 두고 자동차업계 반발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수입산 자동차에 25% 수준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자동차 1대당 가격이 최대 5000달러(약 558만원) 정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의회 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자동차 시장조사업체인 LMC 오토모티브의 제프 슈스터 수석부사장은 3일(이하 현지시간) USA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동차 등의 산업에 그런 종류의 관세를 부과한다면 평균 가격은 확실히 올라갈 것"이라며 "수입산 자동차에 관세가 부과되면 각 차량의 가격이 4000~5000달러 정도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관세 부담을 떠안게 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비용 일부를 고객에게 전가한다는 가정에 따른 것이다. 또 다른 자동차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콕스 오토모티브도 수입차에 대한 고율 관세가 자동차 판매율을 낮출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자동차 업계에서 비관론이 속속 나오고 있다. 

현재 미 상무부는 수입산 자동차가 미국의 안보를 저해하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관세 부과 방침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조사 결과 안보에 문제가 된다는 판단이 나오면 관세 25%가 부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20%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압박하고 있어 새로운 통상 전쟁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미국 정부가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EU가 보복 관세 조치를 발표하자 또 다시 맞불 작전을 밝힌 것이다. 

EU는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294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매기겠다는 입장이어서 미국 정부의 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동차 수출에 직접 관련이 있는 외국 정부뿐만 아니라 제너럴 모터스(GM), 마쓰다 등 자동차 업계의 반발이 작지 않고 미 의회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어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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