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O 2019] 식당 예약 해주던 AI, 항공권까지 자동 예약...피차이 CEO "어시스턴트로 시간 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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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I/O 2019 기조연설서 '듀플렉스 온 더 웹' 기술 공개

AI가 캘린더, 메일 분석해 자동으로 항공권 영화티켓 등 예약

구글 검색에 '3D로 보기' 추가...AR로 보다 생생한 정보 얻어

인공지능(AI)이 올해도 우리의 삶에 한 걸음 더 다가왔다. 지난해 실제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레스토랑을 예약하던 구글의 AI가 항공권, 영화 티켓 예매까지 해내는 단계까지 진화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 쇼어라인 앰피시어터에서 개최된 구글 연례개발자회의 ‘구글 I/O 2019’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듀플렉스 온 더 웹(Duplex on the Web)’ 기술을 선보였다.

듀플렉스는 구글이 지난해 I/O에서 공개한 AI 기반의 음성 챗봇 서비스다. 실제 사람이 레스토랑을 예약하는 것과 같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현재 듀플렉스는 미국 44개 주에서 활용되고 있다.

구글은 올해 인터넷상으로 듀플렉스를 적용 범위를 넓혔다. 예를 들어, 인터넷에서 항공권을 예매할 경우 입·출국 날짜, 목적지, 여권 등록, 좌석 선택 등 수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듀플렉스 온 더 웹을 활용하면, AI가 사용자의 스마트폰 내 캘린더나 이메일에 저장된 내용을 읽어 그에 맞춰 항공권을 자동으로 예매한다. 자동차를 빌릴 때나 영화 예매 시에도 사용될 수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 쇼어라인 앰피시어터에서 개최된 구글 연례개발자회의 ‘구글 I/O 2019’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피차이 CEO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자동으로 정보를 입력하고 예약 흐름에 따라 사용자를 대신해 티켓을 구매한다”며 “AI의 딥러닝이 발전해 이제는 모바일에서도 정확한 음성 인식, 자연어 이해 등이 가능해졌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하면 더 빨리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가정이나 차량 내에서도 구글 어시스턴트가 활용되는 새로운 방법도 소개됐다. 이날 처음 소개된 구글의 대화면 AI 스피커 ‘네스트 허브 맥스’가 요리법과 팟캐스트 등 이용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또한 지도 서비스인 구글 맵스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적용해 음성으로 전화와 메시지, 식당 예약, 내비게이션 기능 등을 제어하는 장면도 시연했다.

세계 최대 검색 포털답게 검색 결과에 증강현실(AR)로 시각적 정보를 추가해 정보 접근성도 높였다. 특정 신발 브랜드를 검색하고 '뷰 인 3D(View in 3D)' 버튼을 누르면, AR로 구현된 3D 신발 스마트폰 화면에 뜬다. 이용자는 자신이 가진 옷과 어울리는지 직접 비교해볼 수 있다.
 

구글의 '뷰 인 3D' 기술로 띄운 AR 신발. 자신이 가진 옷과 어울리는지 직접 비교해볼 수 있다.[사진=정명섭 기자]

피차이 CEO 기조연설 중간에 올라온 아파르나 첸나프라가다 구글 렌즈 및 AR 부사장은 강단에 18피트 길이의 3D 상어를 불러내 청중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AI가 글자나 사진을 분석해 정보를 검색하는 서비스인 ‘구글 렌즈’로 메뉴판을 촬영하면 가장 잘 팔리는 메뉴를 표시하고 이용자들의 리뷰를 보여주는 기술도 선보였다.

피차이 CEO는 이날 AI 신경망 기술의 진화로 구글 어시스턴트의 응답 속도가 10배 이상 빨라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존에 클라우드 상에서 100GB가량의 AI 구동 용량이 필요하던 것과 달리 0.5GB 용량의 칩셋만 있어도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 상에서 바로 구글 어시스턴트를 구동할 수 있다는 의미다.

피차이 CEO는 “구글 어시스턴트의 처리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며 “우리의 비전은 이용자가 누구이며, 어디에 살고 있는지에 관계없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구글을 만드는 것이다. 이용자의 지식과 성공, 건강, 행복 등을 향상하는 도구를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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