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O 2019] 10만 구글러가 세계 선도하는 이유, '개방 문화'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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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목요일 TGIF 열어 아이디어 등 공유...인턴이 전체 임직원 대상으로 프로젝트 설명하기도

경영진은 사내 문화 개선에 참고....주인의식, 부서 간 협업 등으로 자연스레 이어져

‘지메일(Gmail), 유튜브(YouTube), 크롬(Chrome), 안드로이드(Android),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현대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구글의 대표 서비스다. 10여년 전만 해도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이 서비스들은 디지털 세대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서비스로 자리를 잡았다. 창립 20주년에 불과한 구글이 짧은 기간 내에 이같이 세상을 바꾼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구글은 모든 임직원이 거리낌 없이 아이디어를 주고받을 수 있는 ‘개방’ 문화를 꼽았다.

카일 유잉 구글 인재 채용 및 관리 프로그램 총괄은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자들과 만나 구글이 그동안 혁신과 변혁을 거듭할 수 있었던 배경에 ‘TGIF’라는 전통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TGIF는 영어 ‘Thank you God, It's Friday’의 약자로, 구글이 매주 목요일 오후에 1시간 30분가량 진행하는 전체회의를 말한다. 임원뿐만 아니라 직접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말단 직원까지 참여한다. 상사가 하급자에게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시간이 아닌, 개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카일 유잉 구글 인재 채용 및 관리 프로그램 총괄[사진=구글]

TGIF는 구글 본사 내 큰 강단이 있는 ‘찰리카페’에서 진행된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싶은 직원 누구나 강단에 설 수 있다. 사전 질문 시스템인 ‘도리(Dory)’를 통해 자유롭게 질문을 할 수 있다. 경영진은 TGIF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듣고 사내 문화를 바꾸기도 한다.

이같은 개방성은 곧 직원 간의 △비전 공유(Shared Vision) △주인의식(Ownership) △호기심(Curiosity) △위험 감수(Risk-taking) △협업(Collaboration) 등으로 이어진다. 이는 구글이 규정한 혁신에 필요한 5대 자질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TGIF 행사가 열리는 구글 본사 내 찰리카페. 강단에는 인턴부터 임원까지 누구든지 올라가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다.[사진=정명섭 기자]

유잉 총괄은 “최근 TGIF에서 구글의 한 인턴이 무대에 올라 AI 알고리즘으로 암 오진율을 22%가량 낮춘 프로젝트를 공유했다”며 “이 자리에는 벤 스미스, 젠 피츠패트릭 구글 부사장들도 참여했는데, 인턴부터 부사장의 자리까지 오른 이들이 TGIF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른 인턴들도 자신감과 목표를 가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년 전직원의 90% 이상이 자발적으로 설문조사에 참여하는데, 이는 구글에만 있는 문화”라며 “경영진은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서 사내 문화를 바꾸고, 직원들은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과 신뢰감을 가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브 앤더슨 구글 공정성 및 접근성 엔지니어링 담당 디렉터는 “우리에게 협업은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는 머신러닝 지식을 구글 제품에 심고자 노력하고 있어, 다른 팀과의 협업에 대부분 시간을 사용하고 있다. 사용자에 어떻게 더 접근성 있는 제품을 제공할지 함께 고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에서 두번째부터) 애니 장-밥티스트 제품 포용성 총괄, 비키 러셀 에이리어 120(Area 120) 프로덕트 리드, 브라이언 켐러 안드로이드 접근성 프로덕트 매니저, 이브 앤더슨, 머신러닝 공정성 및 접근성 엔지니어링 담당 디렉터, 베로니카 길레인, 피플 애널리틱스 매니저가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구글 캠퍼스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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