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는 7일 오전 7시 30분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다만 변동성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필요시 안정화조치를 적기에 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회의는 연휴 기간 중 미국이 대중(對中) 추가관세 부과 예고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반응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국과 무역협상이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을 압박했다. 특히 그는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 관세를 오는 10일 10%에서 25%로 올릴 것”이라며 “아직 수입 관세를 부과하지 않은 3250억 달러어치의 다른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조만간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도 주가가 개장 초반 상당 폭 하락하는 등 부작용이 확대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다만 중국 대표단의 미국 방문이 예정대로 진행되는 등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하락폭은 축소됐다.
한은은 원화 역외환율의 변동성이 다소 높아졌으나 외화차입여건이 양호한 가운데 CDS프리미엄도 안정세를 유지중인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날 회의 참석자는 회의를 주재한 이주열 총재를 비롯해, 부총재, 부총재보, 외자운용원장, 통화정책국장, 조사국장, 국제국장, 금융시장국장, 공보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