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금투세 관련 토론회를 열고 시행팀(김영환·김성환·이강일 의원)과 유예팀(김현정·이소영·이연희 의원)으로 나뉘어 논의를 진행했다.
유예팀 모두 발언을 맡은 김현정 의원은 “국내 증시는 박스권에 갇혀 거꾸로 가고 있다”면서 “지난 4년 동안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증시는 모두 회복세로 전체적으로 우상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증시는 회복조차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5000만원까지 비과세가 아니라 5000만원 이상도 벌 수 있는 희망을 주는 주식시장을 먼저 만들어줘야 한다”며 “자본시장 선진화의 핵심은 불공정한 지배구조 개선과 개인투자자 보호다. 무엇이 먼저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시행팀 모두 발언을 맡은 김영환 의원은 “민주당의 개혁과제가 좌초될까 우려스러운 마음”이라며 “금투세는 실제 투자자가 실현한 이익에 맞게 과세하는 소득세로 조세 중립성을 확보하고 국제 기준에 다가서는 세재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민의힘 측은 국회 본관에서 금투세 폐지 촉구 건의서 전달식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금융투자소득세를 도입한 더불어민주당이 '금투세 폐지·유예 토론회'를 연 것을 두고 "금투세를 도입해 놓고 유예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자폭 행위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 토론회에 폐지팀은 빠졌는데 선거 이후로 미루겠다는 것"이라며 "(금투세 유예는)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이런 상황을 제일 싫어하는 것이 자본시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