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 7년 만에 감격의 우승…군산CC 전북오픈 제패

2019-04-2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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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많은 김비오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7년 만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김비오는 28일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비오는 5언더파 279타로 단독 2위에 머문 김태훈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김비오의 우승 축하 세리머니 모습. 사진=KPGA 연합뉴스 제공 ]

2012년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에서 연달아 정상에 올랐던 김비오는 이후 우승이 없다가 7년 만에 투어 통산 4승째를 수확했다.

2008년 한국과 일본 아마추어 선수권을 휩쓸며 두각을 나타낸 김비오는 2010년 코리안투어 신인상과 대상, 평균 타수상을 석권했다. 그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을 4위로 통과한 김비오는 2012년 코리안투어 상금왕을 차지해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김비오는 2013년 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적응을 하지 못하고 2014년 국내로 복귀했다. 지난해 다시 웹닷컴 투어에 도전했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심지어 코리안투어 시드도 지키지 못한 김비오는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거쳐 올 시즌에 다시 코리안투어에 나서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번 대회에서도 김비오의 우승을 낙관하기 힘들었다. 김비오는 3라운드까지 선두 김태호에 4타 뒤진 공동 5위였다. 하지만 김비오는 전반 9번 홀부터 13번 홀까지 5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단숨에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김비오는 17번 홀(파3)에서 티샷이 해저드에 빠져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세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여 보기로 막아냈다. 2타 차 리드를 지킨 김비오는 마지막 18번 홀(파4)을 파로 지켜냈다.

챔피언 조보다 먼저 경기를 끝낸 김비오는 연장전을 대비해 대기하다가 우승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어머니, 아내 등 가족과 함께 부둥켜안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올해 두 번째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감격의 눈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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