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를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53%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11월부터 하락세를 이어오다 5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3.04%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1월(3.0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 지표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0.04%포인트, 집단대출(-0.02%포인트), 보증대출(-0.01%포인트) 금리가 하락했다”면서 “반면 일반신용대출이 중금리 대출 취급 등의 영향으로 금리가 0.14%포인트 상승하고, 취급 비중도 확대되면서 전체가계대출금리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요 지표금리인 5년만기 은행채(AAA) 금리는 2월 2.05%에서 지난달 2.01%로 0.04% 하락했다. 신규 코픽스(COFIX)금리 역시 지난 2월 2.02%에서 3월에는 0.06%포인트 내린 1.96%를 기록했다.
반면 저축성수신 금리는 1.95%로 전월에 비해 0.02%포인트 상승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0.02%포인트 뛴 1.93%,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0.03%포인트 오른 2.04%를 기록했다.
3월말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42%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하락했고, 총대출금리는 연 3.74%로 전월수준을 유지했다.
대출과 수신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3월 2.32%포인트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전월과 같은 44.3%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0월(45.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융당국이 고정금리 비중 목표를 상향하고 고정금리가 많은 주택담보대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3월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탁금 기준)는 상호금융(2.40)이 0.04%포인트 오른걸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상호저축은행(2.32%, -0.1%포인트))과 신용협동조합(2.61%, -0.01%포인트), 새마을금고(2.58%, -0.04%포인트) 등이다.
반대로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0.41%포인트 급락한 10.48%를 기록했다. 이는 기업대출 금리 하락(-0.42%포인트) 및 취급비중 확대 등이 이유다. 세부적으로 신용협동조합 대출금리는 전월 대비 등락없이 4.77%를,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는 각각 0.04%포인트, 0.07%포인트 뛴 4.22%, 4.5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