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공채 아나운서로 KBS에 입사한 고민정 대변인은 뉴스와 교양 프로그램을 주로 진행했다. 2017년 1월 KBS를 퇴사한 직후 문재인 대통령의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를 주제로 한 북콘서트 사회를 보며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대선 캠프에서 중앙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을 맡았고, 문 대통령 당선과 함께 부대변인으로 청와대에 들어왔다.
고 대변인은 2005년 11살 연상의 경희대 중어중문학과 선배인 조기영 시인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특히 조 시인이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희소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결혼한 이야기가 전해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실제로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과거 드라마로 소개된 바 있다. 2015년 방송된 KBS2 드라마 '결혼 이야기 - 시인과 결혼한 아나운서'에서 아내의 사랑으로 남편의 병마를 극복해낸 두 사람의 사연이 그려졌다.
고민정 대변인은 대학 동아리방의 방명록에 남겨진 조기영 시인의 글씨를 보고 반했다고 고백했다. 고민정 대변인은 당시 방송에서 "다른 학생들이 쓴 내용과는 다르게 남편이 써놓고 간 글씨는 필체가 정말 좋았다. 시인이니까 오죽 글을 잘 썼겠나"면서 "그 때 그 글을 보고 반했다. 말로만 듣던 선배였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게 사랑의 감정이었던 거 같다"고 회상했다.
조기영 시인은 고민정 대변인이 젊은 나이에 결혼이란 족쇄에 얽매이는 것이 싫어 프러포즈를 거절했지만 고 대변인은 조기영 시인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을 보여줬다. 결국 2004년 조기영 시인이 직접 프러포즈를 하며 두 사람은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