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의 외교·국방장관이 미국 워싱턴D.C에서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FFVD)를 실현할 때까지 대북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에 합의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통신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이 미국 국방장과 19일(현지시간) 회담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왼쪽)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EPA·연합뉴스]
고노 외무상과 다케시 일본 방위상오는 26~27일 예정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정상 회담의 의제를 조율하고 북핵 문제에 대한 공조 강화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외교장관 회담을 한 후 곧바로 양국 국방장관이 함께하는 '투 플러스 투'(2+2) 안전보장협의위원회(SCC)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7년 8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열린 것이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2+2 SCC를 마친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국인과 일본인의 자유를 수호하고 가치를 증진하기 위한 방안을 추구해왔다”며 “그 맨 위에 북한의 FFVD를 달성하기 위한 공동의 외교적 노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제사회의 협력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우리는 북한이 모든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두미사일 관련 프로그램 및 시설을 포기하도록 계속 압박할 것”이라며 “모든 대북제재를 계속 이행하고 모든 나라가 그렇게 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도 모두발언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모든 WMD와 모든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실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면서 "미일은 안보리 결의의 전면 이행에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한·미·일 3각 공조 강화에도 뜻을 같이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비핵화)미션은 여전하며 미국과 일본은 깊이 연결돼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말했고, 고노 외무상도 "우리는 미일 간에, 그리고 한미일 간에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