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자골프 한‧미‧일 최초의 상금왕이 탄생할까. 시즌 시작이 또 좋다.
신지애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스튜디오 앨리스 레이디스오픈(총상금 6000만엔)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투어 통산 22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올 시즌 J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신지애가 처음이다. 앞서 열린 5개 대회에서는 모두 일본 선수들이 우승했다. 신지애는 지난해 11월 메이저 대회인 챔피언십 리코컵 우승 이후 5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일본 무대에서만 22개째다.
이 대회 우승으로 신지애에게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상금왕 타이틀이다. 신지애는 히가 마미코(일본)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올 시즌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일본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3승을 쓸어 담고도 상금왕을 놓친 신지애는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다시 한 번 상금왕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었다.
신지애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2009년 상금왕에 올랐다. 유일하게 JLPGA 투어에서만 2016년과 2018년 상금랭킹 2위에 머물며 아쉽게 상금왕에 오르지 못했다. 신지애가 이번 시즌 상금왕에 오르면 한·미·일 상금왕 타이틀을 모두 보유한 최초의 선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