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민, 셀트리온 초대 대회 챔피언…‘1m 퍼트’에 엇갈린 희비

2019-04-1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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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8번홀 짜릿한 우승 버디 퍼트…1타차 뒤집기로 '통산 4승'


마지막 18번 홀(파4) ‘1m 퍼트’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조정민은 웃었고, 김보아는 울었다.

조정민이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래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마지막 홀에서 갈린 짜릿한 우승이었다.
 

[주먹을 불끈 쥔 조정민. 사진=KLPGA 제공]

조정민은 14일 울산 보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쳤다. 하지만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조정민은 나란히 6언더파 210타를 친 공동 2위 김보아와 이승현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을 받은 조정민은 지난해 6월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이후 10개월 만에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또 조정민은 지난주 준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게 됐다.

조정민은 1, 2라운드 선두를 달리며 우승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마지막 날 수차례 위기를 맞으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첫 1번 홀(파4)부터 보기로 시작해 11, 12번 홀(이상 파4)에서 각각 보기와 더블보기를 적어내 3타를 까먹었다.

그 사이 앞 조에서 경기를 펼친 김보아가 15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 조정민과 격차는 4타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우승과는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조정민이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15번(파5), 16번(파4)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조정민은 김보아를 압박했다. 김보아도 16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 조정민에게 1타 차로 쫓겼다.

조정민과 이승현이 나란히 1타 차로 김보아를 추격한 가운데 마지막 18번 홀에서 승부가 갈렸다. 김보아가 약 1m 파 퍼트를 놓친 것. 너무 강하게 친 퍼트가 홀컵을 돌아 뒷벽을 맞고 튀어 나왔다. 공동 선두로 마지막 홀에 나선 조정민은 두 번째 샷을 핀 옆에 바짝 붙였다. 김보아가 놓친 위치와 거의 비슷했다. 조정민은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넣어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이승현은 이 홀에서 파에 그쳤다.

김보아와 이승현이 공동 2위에 오른 가운데 신인왕 후보 임희정이 5언더파 211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이다. 또 지난주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한 ‘슈퍼 루키’ 조아연은 이날 6타를 줄이는 맹타로 2언더파 214타를 쳐 5타를 줄인 김아림과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감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우승 경쟁에 나섰던 박민지는 13번(파3), 14번(파4) 홀에서 연속 트리플보기를 적어내는 치명적인 실수로 이븐파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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