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넘는 고액 예금 8년 만에 최대 증가…“개인보단 기업”

2019-04-1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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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초과 계좌 총예금 약 565조원 규모

예금 잔액이 10억원을 초과하는 고액 계좌 규모가 지난해 8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은행의 저축성예금(정기 예·적금, 기업자유예금, 저축예금) 가운데 잔액이 10억원을 넘는 계좌의 총예금은 전년보다 66조6050억원 늘어난 565조7940억원이다.

증가 폭은 2010년(79조4220억원)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증가율도 13.3%로 8년 만에 가장 높았다. 2015년 9.2%, 2016년 7.0%, 2017년 7.2%에서 지난해 두 자릿수대로 뛰었다.

전체 저축성예금 증가율(7.3%)의 두 배가량 정도다.

다른 규모의 예금과 비교해도 증가율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 1억원 이하 계좌의 증가율은 2.5%, 1억원 초과∼5억원 이하는 2.2%, 5억원 초과∼10억원 이하는 2.3%에 불과했다.

10억원 초과 저축성예금의 계좌 수는 작년 말 기준으로 6만7000개다.

고액 예금은 가계보다는 기업을 중심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 고액 예금이 큰 폭으로 불어나며 10억원 이상 저축성 예금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는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기보단 경영 위기 등에 대비해 유동성을 미리 확보해둔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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