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정의당과 교섭단체 재구성 논의…결론 못내고 이견만 확인

2019-04-09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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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은 9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 복원 문제를 논의했다. 그러나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이견만 확인했다.

최경환 평화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8시20분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비공개 의총 끝에 “교섭단체 구성 문제는 이견이 있어 시간을 갖고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평화당은 지난 5일 의총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한 데 이어 이날도 매듭을 짓지 못했다. 당분간 정의당과의 교섭단체 복원 문제는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최 원내대변인은 “총선이 1년 남은 시점에서 당의 확장과 이를 위한 정치 세력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며 “교섭단체 문제로 의견은 나누었지만 당이 분열된 모습을 보이지 말고 뭉쳐야 한다는 데 모두 동의했다”고 밝혔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의원 간 이견이 있어 지금 바로 결론을 내릴 상황이 아니다. 조금 더 여러 가지 추이를 지켜보면서 이야기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평화당 소속 의원 가운데 개인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천정배‧황주홍‧김경진 의원을 제외한 11명이 참석했고,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평화당에서 활동하는 박주현‧장정숙 의원이 자리했다.

불참한 의원 중 천정배 의원과 김경진 의원은 각각 찬성과 반대 의견을 의원들이 모인 SNS 대화방에서 밝혔다. 황 의원도 반대 의사를 개별적으로 전달했다.

장 원내대표는 찬반 의원 숫자를 밝힐 수 없다면서 “총선을 앞두고 실익이 크지 않다. 향후 1년간 민주당과 한국당의 강대강 대치 상태가 오래 지속될 상황에서 교섭단체 여부는 별 의미가 없다는 반대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당면한 현안 중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과 관련,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라는 바른미래당의 주장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손학규 대표에 패스트트랙에 참여해 줄 것과, 평화당에서 활동하는 바른미래당 비례대표인 박주현‧장정숙 의원 2명의 당적 정리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함께 촉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평화당 의원총회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정동영 대표 등 민주평화당 의원들이 9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민주평화당은 비공개로 전환된 의원총회에서 정의당과의 공동교섭단체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복원 여부를 놓고 토론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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