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렌족은 미얀마와 태국의 국경지대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으로 정치·종교적인 이유로 미얀마 중앙정부의 오랜 핍박과 탄압을 받았다. 이 때문에 고향을 떠나 전 세계로 뿔뿔이 흩어져 살아가고 있다.
황이화 양 가족도 안전의 위협을 느끼고 2016년 한국으로 왔다. 이들은 지난해 8월 난민 자격을 획득하며 한국에서의 체류를 인정받았다. 엄마 사시칸 씨와 왕이화 양 등 세 자녀는 한국에서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4년 간 한국어를 능숙하게 익힌 세 자녀와 달리 엄마 사시칸 씨는 한국어가 서툴다. 아이들을 키우며 일을 하느라 한국어를 배울 시간이 없었다. 그런데 무리하게 일을 해 건강이 악화되면서 현재는 소득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