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만 5G모뎀 칩 판매? 화웨이 "노코멘트"

2019-04-0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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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관계자, 외신 보도 간접 반박

중국 최대 통신기술업체 화웨이(華為)가 자체 개발한 5G 모뎀 칩을 애플에만 판매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동안 화웨이는 자사 부품을 경쟁사에 판매하지 않았기 때문에 화웨이의 행보에 이목이 쏠렸다. 

9일 중국 봉황망(鳳凰網)은 화웨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애플의 일방적인 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화웨이가 자사 부품을 경쟁사에 판매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해당 보도를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현재 화웨이는 이에 대해 노코멘트로 일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8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 매체 엔가젯은 "화웨이는 수년 전부터 자체적으로 프로세서와 모뎀 칩을 생산해 자사 제품에 사용했지만, 최근 상황이 조금 변했다"면서 "화웨이가 자사 5G 발롱(Balong) 5000 모뎀 칩을 애플에게만 공급할 의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오는 2020년 출시될 5G 전용 아이폰에 화웨이 모뎀 칩이 탑재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그동안 애플은 지난 2016년부터 퀄컴과 인텔에서 모뎀 칩을 공급받았지만 인텔이 5G통신반도체 기술 확보에 고전하고 있고, 지난해부터 퀄컴이 애플과 법적싸움을 하면서 모뎀 칩 공급을 끊자 5G 아이폰 출시가 더욱 늦어질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이 전망했다. 
 

[사진=웨이보 캡처]

애플이 5G 아이폰 출시를 늦추지 않기 위해 삼성전자와 화웨이, 미디어텍 등 여러 기업에 눈길을 돌릴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졌다.

중국 경제일간지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이날 중국인 전문가를 인용해, 애플이 화웨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5G 발롱 5000은 5G를 비롯한 2G, 3G, 4G LTE 네트워크를 모두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4G 설비에서 5G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애플 아이폰에 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애플 아이폰에 화웨이 5G 모뎀 칩이 사용될 가능성이 적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완전히 타결되지 않고, 화웨이 통신장비의 안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제로 공급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어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에 "미국에서 아이폰 만들라"고 재차 경고한 것을 언급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애플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에 애플이 화웨이와 공개적으로 협력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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