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韓美 5G 상용화 시작...5G인데 터지지 않아"

2019-04-0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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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5G 경쟁서 앞서...결국 승자는 중국일 것

한국과 미국이 세계 최초 5G 타이틀을 두고 신경전을 펼치는 가운데, 중국 언론은 양국의 5G 현상황을 집중 조명하며 5G 경쟁에서 결국 승자는 중국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3일 밤 11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동시에 1호 가입자를 대상으로 5G 스마트폰을 개통하고, 5G 서비스를 공식 개시했다. ‘세계 최초 상용화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예정보다 이틀 앞당겨 ‘기습 개통’에 나섰고, 미국 버라이즌보다 두 시간 앞서 서비스를 개시했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에서 5G의 '빠른 속도'를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8일 중국 IT 매체 테크웹(TechWeb)은 미국 IT 매체 CENT를 인용해 "미국 버라이즌의 5G망 사용후기가 속속 나오고 있는데 다소 실망스러웠다는 평이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상황도 미국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5G의 속도가 기존의 4G와 비슷하고, 5G 기지국을 찾을 수 없었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미국 웹사이트 벤처비트닷컴에 따르면 SK텔레콤의 5G는 선전한 대로 2.7Gbps의 속도를 구현해내지 못했으며, 미국 시카고에서도 5G로 접속했지만 때때로 4G 속도로 떨어져 초당 72Mbps의 속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매체는 "중국과 중국 통신장비 없이는 5G의 진정한 상용화를 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샹리강(項立剛) 통신 전문가는 "한국과 미국은 5G 상용화에 필요한 기본 조건을 완전히 충족하지 못해 상용화 초기부터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대로 된 5G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5G 기지국은 물론, 5G 스마트폰, 가성비 좋은 5G 요금제 삼박자를 두루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어 그는 "중국은 이 3가지 측면에서 모두 앞서 있기 때문에 5G 경쟁에서 승자는 결국 미국과 한국이 아닌 중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신화통신]

글로벌타임스도 이날 한국이 세계 처음 5G(5세대)이동통신 상용화를 시작한데 대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 덕분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은 미국과 동맹국이지만 LG유플러스가 화웨이 5G 통신장비를 배제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이 5G분야에서 우뚝 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매체는 "중국 통신업체들은 외국 경쟁자들보다 현명하게 5G 시험 서비스를 하고 네트워크를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신중한 전략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

푸량(付亮)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투자 리스크를 낮추고 고품질 제품을 제공해 5G 상용화에 많이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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