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이스탄불에서 '허위 유권자'(허위 등록)가 너무 많았다면서 선거 자체의 신뢰성에 의문을 표했다. 이는 재선거 가능성까지 내비친 것이다.
지난달 31일 치러진 터키 지방선거 개표 결과 야당 '공화인민당'(CHP) 후보가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정의개발당'(AKP) 후보를 2만7000여표 차(0.25%p)로 앞질렀다. 이에 AKP는 무효표가 지나치게 많다면서 개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으며 재검표를 실시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인 YSK는 형식적으로 독립기구다. 그러나 2015년 이래 모든 투표·선거에서 집권당인 AKP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고 있다. 이스탄불과 앙카라에 시장 모두 패배가 확정될 경우 에르도안 대통령도 정치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애널리스트인 기용 트레스카는 리라화 약세는 중앙은행이 8일 리라화 급락을 막기위해 도입했던 비상조치를 해제하면서 더 가속화했다고 지적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주간 레포 입찰을 재개했고, 통화스왑을 25.5%에서 24%로 줄였다. 트레스카는 "최근 리라화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조금이라도 부정적 요소가 나오면 바로 압박을 받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