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8일 세계 최초 5G 상용화와 관련해 "2026년 세계 시장의 15%를 점유하고 양질의 일자리 60만개 창출, 730억달러 수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세계 최초 5G 상용화, 대한민국이 시작합니다' 행사에서 기념사를 통해 "우리 정부는 국가 차원의 '5G 전략'을 추진해 세계 최고의 5G 생태계를 조성하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우리나라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기념하고, 5G를 통한 혁신성장 실현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을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정도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등 민간 기업 및 일반시민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2026년이면 세계 5G 시장 규모는 1161조원으로 예상된다"며 "작년 반도체 시장 규모가 529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 큰 대규모 미래시장이 창출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5G에 기반한 신산업 생태계는 청년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 국가적으로는 제2벤처붐을 일으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의료, 교육, 교통, 재난 관리 분야는 5G 기술과 서비스가 가장 먼저 보급될 곳으로 꼽힌다"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1996년 세계 최초 CDMA 상용화, 1998년 세계 최초 초고속인터넷 상용화에 이어 대한민국 표준이 세계 표준이 될 세 번째 문을 열었다"면서 "'세계 최초'의 의미는 대한민국 표준이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제는 '세계 최고'를 향한 도전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통신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져야 한다"며 "단말기와 장비, 서비스와 콘텐츠 분야의 스타 기업이 각각의 분야에서 경쟁하는 시대는 지났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정부와 민간이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며 융합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30조원 이상을 투자해 5G 전국망을 2022년까지 조기에 구축하고 네트워크 장비, 차세대 스마트폰, 로봇, 드론, 지능형 CCTV,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등 5G 기반의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를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처음 걷는 길인만큼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고 시행착오도 있을 수 있다"며 "정부와 공공 분야에서 먼저 5G를 도입·활용하고 과감하게 실증사업과 시범사업을 실시해 시장이 빠르게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부연했다.
이어 "민간의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망구축에 세제 혜택을 주고, 세계적 수준의 테스트베드를 조성하겠다"며 "중소기업 제조혁신을 위해 5G-팩토리 1000개 구축을 지원하고 주력 제조산업의 생산성을 혁신하는 한편, 5G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고 창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우려가 큰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보보호와 보안 관련 연구개발에도 힘을 쏟겠다"며 "규제가 신산업의 발목을 잡는 일이 없도록 규제혁신에도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언제든 기회가 생기면 대통령부터 나서서 우리의 앞선 기술을 홍보하겠다"고도 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5G 시대는 우리가 생각하고 만들면 그것이 세계의 표준이 되는 시대다. 세계 최고를 향한 도전을 결코 멈추지 말자"며 기념사를 마쳤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후 이어진 행사에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5G+ 추진전략'을 청취하고, 5G 실감협업 및 홀로그램 공연, 증강현실(AR) 콘서트 등 다가올 5G 시대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서비스를 참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