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니들’은 한국당 의원에 한 말…오해했다면 사과”

2019-04-0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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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의원 "니들 아버지는 그때 뭐 하셨지"로 논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이 4일 “제 아버지를 간첩으로 부르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저로서는 가장 심한 하대의 표현으로 ‘니들(너희들)’이라고 적었다”면서 “다른 분들께 하대하는 걸로 오해했다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비서진들에게조차 ‘너’라고 부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손 의원은 이날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제 아버지를 물어뜯는 인간들 특히 용서할 수 없다. 니들 아버지는 그때 뭐 하셨지?”라고 해 논란이 됐다.

이에 손 의원은 “제 아버지가 해방 후 사회주의 활동하신 거 살아생전 본인도, 우리 가족도 모두 인정한다”면서 “18살의 어린 나이에 목숨을 내 걸고 독립운동하시다 해방 전 2년 3개월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하신 것도 국가 기록이 전하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6·25 전쟁이 일어나자 아들 둘과 대가족을 데리고 국군 함정을 타고 피난 가신 아버지를 가족들은 기억한다”며 “군함 타고 피난 간 사실로 미루어 1950년 전쟁 전에 전향하신 것은 분명한데 정확히 언제인지는 지금 와서 확인할 길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국회의원의 치외법권 뒤에 숨어 나경원 의원 등 한국당 의원들은 제 아버지를 공공연히 ‘간첩’, ‘남파 간첩’이라 몇 주 째 인신공격하고 있다”며 “가족들은 물론 저도 더 이상 인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종석 간사(왼쪽 두번째)와 위원들이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무소속 손혜원 의원 부친 고 손용우 선생의 독립유공자 선정 특혜 의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보훈처에 자료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2019.3.27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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