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 인터뷰] 김성회 "고양갑 주민의 승리…서민·중산층 잘사는 나라 만들 것"

2024-04-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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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된 지역발전…세대교체 원하는 주민들의 승리"

"고양, 완전한 특례시 만들 것…특례시지원특별법 추진"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김성회 당선자가 25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 중이다 김 당선자는 이날 당선 소감과 함께 22대 국회에서 가장 먼저 추진하고 싶은 법안들을 설명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김성회 당선자가 25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 중이다. 김 당선자는 이날 당선 소감과 함께 22대 국회에서 가장 먼저 추진하고 싶은 법안들을 설명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경기 고양갑은 이른바 '진보 정치 1번지'라 불리는 곳이다. 특히 진보계열 정당의 상징적 인물 심상정 녹색정의당 후보가 5선을 노리던 곳이라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됐었다.

4·10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녹색정의당에서 각각 후보를 내면서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됐었다. 그러나 선거 결과 민주당 소속 김성회 후보가 45.30%를 득표하며 한창섭 국민의힘 후보(35.34%)와 심 후보(18.41%)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으로 다양한 방송에 출연한 정치평론가로 일반 대중들에게 익숙하다. 1972년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와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를 졸업하고 정치학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유학갔다가 개인적 사정으로 자영업자가 됐다.
 
미국장로교(PCUSA) 소속 교단 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M. Div)를 받고 전도사가 됐으며, '위안부 소녀상 설치 운동' 등 미국 현지 시민사회단체에서도 활약했다. 국회에서는 신계륜‧정청래‧손혜원 등 민주당 계열 의원의 보좌관을 역임했고 열린민주당 대변인 등도 맡았다.
 
아주경제는 25일 경기도 고양에서 김 당선자를 만나 선거 승리 요인과 22대 국회 각오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성회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Q. 총선 기간 동안 고생 많으셨다. 당선 소감이 궁금하다.

먼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총선 이후엔 매일 아침 지하철역 등 주민들께서 계신 곳에 나가 감사의 당선 인사를 드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보내주신 마음에 턱없이 모자란다고 생각한다. 오늘 아침 감사 인사에서도 되레 응원의 말씀을 들었다. 오히려 제가 받은 게 더 많았다. 고양갑 주민분들에게 약속 드린다. 앞으로 4년간 성실한 의정 활동으로 꼭 보답하겠다.

Q. 지역 터줏대감인 심상정 녹색정의당 후보와 한창섭 국민의힘 후보 모두 쟁쟁한 상대였다. 승리 요인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김성회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그간 지체됐던 지역의 발전과 진보개혁정치의 세대 교체를 원하는 고양갑 주민들의 승리다. 그리고 지난 4번의 선거에서 고양갑에 민주당 국회의원을 내지 못했던 우리 당원과 지지자들의 간절함이 만들어낸 승리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무능하고 오만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무너진 대한민국의 경제와 민주주의를 다시 되살리라'는 국민의 명령이 만들어낸 승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Q. 게임 전문 유명 유튜버와 이름이 같으시다. 게임 정책 쪽은 관심이 없으신지 궁금하다.

관심이 엄청나게 있다. 게임 업계에서 흔히 '가챠'라고 불리는 확률형 뽑기 콘텐츠를 위주로 한 게임들이 우리나라에선 굉장히 잘못 운영되고 있다. 확률형 뽑기이다 보니 (당첨 확률이) 거의 도박 수준인데, 이런 게임들은 우리나라와 대만, 중국 정도에서만 소비된다. 세계적인 시장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이유가 이 가챠에 기인한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확률형 게임에 갇혀 있는 이 구조를 바꾸는 일은 꼭 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캡션수정부탁드립니다 김성회경기 고양갑 민주당 당선자 인터뷰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김성회 당선자가 25일 아주경제와의 대담에서 게임 정책 및 발의하고 싶은 법안에 대해 설명하며 웃음 짓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Q. 담당하고 싶은 상임위원회가 있는가.

당과 지역의 요구, 정치인 김성회의 정치적 목표, 이 세 가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특정 상임위를 말하기는 힘들다. 당과 지역의 의견을 들어가며 신중하게 결정하겠다.

Q. 22대 국회 첫 입법 사안으로 어떤 걸 생각 중인가.

고양특례시를 완전한 특례시로 만들기 위해 특례시 권한을 강화하는 '특례시지원특별법'을 가장 먼저 추진할 생각이다. 인구가 100만이 넘는 고양시가 특례시로 승격된 지 2년이 넘었음에도, 아직도 진정한 특례시로서의 권한 확보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22대 국회가 시작되면 여야 구분 없이 현재 특례시인 용인·수원·창원의 당선인들과 함께 연대해 해당 법안을 꼭 완성할 생각이다.

또 화성도 곧 특례시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고양까지 5개 시의 인구가 500만이 넘는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0%다. 창원 쪽은 여당 의원도 있으니 여야 협의가 힘들진 않으리라 본다. 
 
아울러 공직자가 선거 출마 시 최소 1년 전 사임하도록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행 법은 공직자가 국회의원 선거일 90일 전에만 사퇴하면 출마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이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직자들이 개인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공직을 이용할 위험이 있어 보완이 반드시 필요하다.

Q. 고양시는 교통 불편 문제도 상당하다. 관련 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풀어나갈 건가.

말씀하신 대로 교통 문제는 고양시에 가장 필요한 것들 중 하나다. 기존에 계획됐던 철도노선의 착공이 빠르게 되도록 22대 국회에서 잘 연계하고 마무리하겠다.

Q. 22대 국회도 여소야대 형국이 이어진다. 22대 국회의원으로서 각오가 있는가.

먼저 중산층과 서민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처럼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제 정치적 소신이다. 또 서민과 중산층이 많이 사는 우리 고양시갑을 더 발전시키고 주민들의 민의를 대표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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