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학자 마빈 천-반도체 설계 전문가 앤드루 강 등 5명 '2019 호암상' 수상

2019-04-0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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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31일 호암아트홀서 시상식

상장 및 메달, 상금 3억원 수여

[사진=호암재단 제공]

호암재단이 마빈 천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 등 5명을 '제29회 호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3일 발표했다.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을 받은 천 교수를 비롯, △공학상 앤드루 강 미국 UC 샌디에이고 교수, △의학상 오우택 KIST 뇌과학연구소장, △예술상 이불 현대미술작가 △사회봉사상 러브아시아 등이다.

이들은 국내외 저명 학자와 전문가 38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와 국제적 명성을 가진 해외 석학 자문단 37명의 업적 검증, 현장 실사 등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과학상을 수상한 천 교수는 정신과 행동의 관계를 과학적 차원에서 밝혀내는 인지 신경과학 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다. 기능적 자기공명 영상장치(fMRI)를 이용해 뇌 속에 저장된 이미지 정보를 컴퓨터 영상으로 재현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지각, 주의력, 기억력을 담당하는 뇌 부위를 분석해 인간의 인지 기능이 뇌에서 어떻게 처리되는지를 규명했다.

공학상 수상자 강 교수는 혁신적인 반도체 설계 기술을 개발,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반도체 칩의 회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제조·생산 과정을 고려하는 방법을 최초로 제안해 회로 설계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강 교수가 개발한 기술은 전 세계 주요 반도체 연구소 및 제조사에서 표준기술로 채택돼 활용 중이다.

이밖에 '아녹타민 1'과 '텐토닌 3' 유전자를 최초로 발견해 신약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오 소장, 개인과 사회의 관계 및 여성성의 통념을 조명해 온 이 작가, 이주 외국인 대상 무료 진료 및 법률 상담 등 정착 지원 활동을 펼치는 러브아시아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다음달 31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개최된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될 예정이다.

재단 측은 시상식을 전후해 '제7회 호암포럼', 청소년 대상 '호암상 수상기념 강연회' 및 '노벨상 및 호암상 수상자 합동 청소년 강연회' 등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공익적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호암상은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이병철 전 회장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선정하고 있다. 1990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제정한 이후 올해까지 총 148명의 수상자들에게 259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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