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호암상 시상식 코로나19에 30년만에 취소

2020-05-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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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1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호암상 시상식에서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삼성그룹 창업자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호암상의 시상식이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호암상 시상식이 개최되지 못하는 것은 이 상이 처음 제정된 1990년 이후에 30년 만에 처음이다.

25일 호암재단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30주년을 맞은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호암재단 관계자는 "시상식은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여서 취소가 불가피했다"며 "조만간 수상자에게는 별도로 상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암상 시상식은 삼성그룹 사장단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매년 6월 1일 중구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행사다.

과거 호암상 시상식에는 이건희 회장과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을 비롯해 세 자녀인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함께했다. 이 부회장도 2016년까지는 참석했지만 2017년부터는 참석하지 않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에 시상식을 하지 않고 넘어간다. 내년부터는 수상자 위주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호암상 수상자는 과학상 김수봉 성균관대 기초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 공학상 임재수 미국 MIT 교수, 의학상 박승정 울산대 석좌교수, 예술상 김민기 극단 학전 대표, 사회봉사상 김성수 우리마을 촌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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