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는 당초 1일과 2일에 걸쳐 법안심사소위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여야 간 이견으로 회의 자체를 열지 못했다.
무소속 손혜원 의원 부친의 독립유공자 지정과 관련한 국가보훈처의 자료제출 여부를 둘러싸고 심화한 갈등이 원인이었다.
지난달 26일 자유한국당 소속 정무위원들은 지난달 26일 '보훈처가 손 의원 부친의 독립유공자 자료제출을 거부했다'며 상임위 일정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이들은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3당 간사는 토의 끝에 손용우 선생(손 의원 부친)에 대한 심사자료를 열람하기로 했음에도 한국당은 자료 제출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합의를 파기하고 어제와 오늘로 예정된 법안1·2 소위 불참을 통보했다”며 “오로지 자신들의 정략적 이익에 도움이 되는 일정만 선택적으로 '체리피킹'(유리한 것만 고르는 것)하려는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4일 보훈처만을 상대로 한 전체회의를 하자는 한국당의 일방적 요구에 민주당은 응할 수 없으며, 이 책임은 전적으로 한국당에 있음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한국당 정무위원들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주장은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정무위 파행의 단초는 전적으로 손 의원에 대한 여당의 감싸기에서 비롯됐다”며 “민주당이 주장하는 합의안은 잠정적 중재안에 불과했고 우리가 당초 요구한 손 의원 부친의 남로당 행적이 기록된 사실조회회보서 등 자료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손용우 씨나 김원봉과 같이 북한 정권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인사에게 서훈을 주려는 현 정부의 행태는 한 마디로 '좌파역사공정'”이라고 주장하면서 “민주당은 손 의원에 대한 비호와 국민적 의혹을 밝히기 위한 정당한 의정활동에 대한 방해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