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떡, 이제 얼리지 말고 그냥 두세요!

2019-04-0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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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 8개월 유통·보관 가능…수출 확대 기대

당장 먹지 않거나 사용하고 남았을 경우 주로 냉장·냉동으로 보관하던 떡볶이·떡국용 떡을 이제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게 된다. 떡의 상온 유통기한이 늘어나면서 관련 수출도 활성화 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강원대와 함께 쌀 가공품인 떡볶이 떡의 유통기한을 냉장 1개월에서 상온 8개월까지 연장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보통 떡의 경우 수분함량이 높은 상태에서 유통돼 효모와 곰팡이 등이 증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표면을 살균 처리한 뒤 진공 포장해 냉장 유통을 한다. 이같은 불편함으로 떡을 장기간 보관하는 것은 쉽지 않다.

농진청은 이같은 떡의 유통, 저장 기간을 늘리기 위해 떡 제조공정을 단계별로 나눠 미생물 오염을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김행란 농촌진흥청 농식품자원부장이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떡볶이 떡'의 상온 장기 유통 기술 개발 과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발진이 최적화된 조건에서 산 침지(담그기)를 한 결과, 떡볶이 떡의 맛과 식감은 살리면서도 초기 일반 세균류, 진균류, 대장균군이 검출되지 않게 됐다.

농진청 관계자는 "포장 후 유통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미생물 증식 억제를 위해 떡볶이 떡의 형상과 조직감 변화를 최소화하는 살균 공정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지난달 26일 한국쌀가공식품협회와 떡 가공업체 등과 간담회를 갖고 새로 개발된 기술에 대한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업계는 이 기술로 우리나라 쌀 떡볶이의 품질 경쟁력이 확보되고, 수출시장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농진청도 앞으로 수출현장 적용과 업체 규모에 따른 표준화 모델 개발 등 현장실증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행란 농진청 농식품자원부장은 "우리나라 떡 산업의 발전에 상온유통 기술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나라 떡볶이 떡이 수출돼 쌀 소비 촉진은 물론 떡 산업 활성화까지 연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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