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6층 시장실 한 면을 가득 채운 대형 전광판을 통해 교통상황, 재난현장, 물가까지 시민 삶과 직결된 모든 행정정보가 실시간 표출되는 서울시의 '디지털 시민시장실'. 박원순 시장이 보는 동일한 정보를 4월부터 컴퓨터와 스마트폰, 지하철 주요 환승역 대형스크린을 통해 시민들도 똑같이 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2017년 세계 최초로 서울시 모든 행정정보와 ICT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개발, 스마트 행정을 선도해온 데 이어 시민도 시장의 눈높이로 서울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전격 개방, '시민이 시장'이 되는 행정혁신을 이뤄나가겠다고 31일 밝혔다.
새롭게 공개되는 디지털 시민시장실은 서울시 홈페이지 소셜시장실에서 볼 수 있다. 기기에 맞춰 화면 크기가 최적화되는 반응형 웹을 도입해 PC, 모바일,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볼 수 있다.
쌍방향 소통기능도 강화했다. 예컨대 디지털 시민시장실 내 시정지표 메뉴에선 시정지표 달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예상 치와 비교하는 등 시민들이 시정 평가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시민들이 관심 있는 콘텐츠를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도록 SNS 공유기능도 만들었다.
시장이 보는 화면과 동일하게 시민안전과 직결된 재난안전, 교통상황, 대기현황 등 실시간 정보뿐만 아니라 서울둘레길, 공공자전거 따릉이, 청년 일자리 카페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5개 핵심시정과 61개의 시정지표를 상세하게 볼 수 있다. 긴급상황 발생 시 현장 CCTV 화면, 관련 뉴스도 실시간으로 올라와 시민도 함께 발 빠르게 대처하고 대응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여의도역‧홍대입구역‧창동역 3개 환승역엔 약 100인치 대형스크린으로 디지털 시민시장실이 생겼다. 게이트 근처나 만남의 광장 같이 시민 이동이 많은 곳에 설치됐으며, 화면을 터치하면 대중교통 도착시간, 미세먼지 농도, 둘레길‧공원 위치 등 핵심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반응과 의견을 수렴해 확대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장이 2년 간 실제로 사용하며 베타 테스트를 거친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이제는 서울시민도 똑같이 볼 수 있도록 개방해 시민과 함께 정보를 채워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