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식 넷마블 대표 "추가 M&A 자금마련 준비...자회사 합병도 검토"

2019-03-2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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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서 해외자본유치 위한 DR발행 안건 의결

넥슨 외 M&A 가능성 열어둬...자회사 합병도 언급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넥슨 인수 외에 추가 M&A(인수합병)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29일 베스트웨스턴구로호텔에서 열린 제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사진=넷마블]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29일 구로구 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열린 제8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주식예탁증서(DR) 발행과 관련 "어떤 회사가 M&A로 나올지 모르니까 자금조달 준비하는 과정으로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 넷마블은 주식예탁증서(DR) 발행 근거를 신설하는 정관변경안건을 의결했다. 기업의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은 주로 해외 자본 유치가 목적이다. 매각가만 최대 15조원에 달하는 넥슨 인수 본입찰을 앞두고 자금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넥슨 인수 주관사인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예비입찰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를 정하고, 내달 중으로 본입찰을 준비 중이다. 적격인수후보로는 카카오와 MBK파트너스, 텐센트, 베인캐피털과 해외 사모펀드(PEF) 등 5곳이 이름을 올렸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가 넷마블-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다.

권 대표는 주총장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올해도 꾸준하게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좋은 회사가 있으면 투자를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넥슨 인수 상황에 대해서는 "민감한 사안이라 지켜봐달라"고 말을 아꼈다.

상장설이 흘러나온 넷마블네오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다. 권 대표는 "네오가 2017년에 비해 지난해 실적이 떨어졌다. 실적상승에 대한 준비를 해서 상장을 준비해야하지 않겠냐 생각한다"며 "네오에서 신작을 개발 중이다. 나중에 (상장)준비되면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월 넷마블이 게임 개발사인 넷마블엔투·넷마블블루·이데아게임즈 등 자회사간 합병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회사 상장(IPO)설은 더욱 탄력을 받았다.

권 대표는 "개발사가 지속 성장가능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개발 경쟁력이 제일 중요한데 어떻게 합병하면 개발경쟁력 확보할 수 있을지 고민해서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합병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은 이번 주총에서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2조213억원, 영업이익 2416억원, 순이익 2149억원 등 지난해 주요 경영실적도 보고했다.

또 박동호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석좌교수, 허태원 법무법인 아인 대표변호사, 이종화 CJ 경영전략실 상무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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