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서머타임' 2021년 폐지안 승인

2019-03-2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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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타임 폐지 2019→2021년 연기" 압도적 찬성...'서머타임', '윈터타임' 선택 가능

유럽연합(EU) 의회인 유럽의회가 흔히 '서머타임'이라고 일광절약시간제를 오는 2021년 폐지하기로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26일(현지시간) 찬성 410표, 반대 192표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서머타임을 2021년에 폐지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 건물[사진=AP·연합뉴스]

당초 EU 집행기관인 유럽위원회(EC)는 지난해 9월 서머타임을 올해 폐지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유럽의회가 폐지 시기를 2년 늦췄다. EU 회원국으로 구성된 각료이사회가 최종 합의하면 이 방안이 확정된다. 폐지 여론이 비등한 데다, 지난해 말 각료이사회가 서머타임 폐지 시기를 2021년으로 늦추자는 데 공감대를 모은 만큼 통과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일광절약시간제는 여름철에 표준시를 1시간 앞당기는 제도다. 긴 해를 최대한 이용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보통 봄 초입에 시간을 1시간 당긴 뒤 가을에 되돌린다. EU는 2001년 의무화했다. 단일시장 거래 및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매년 3월 마지막 일요일에 시작해 10월 마지막 일요일에 끝난다.

미국에서는 하와이 등을 제외환 대부분 지역에서 서머타임을 쓴다. 미국의 서머타임은 매년 3월 둘째 일요일에 시작해 11월 첫째 일요일에 끝난다.

유럽의회가 승인한 서머타임 폐지안은 회원국들에게 '서머타임'에 맞춘 시계를 계속 둘지 말지에 대한 선택권을 줬다. 2021년 3~10월 마지막 서머타임에 맞춘 시계를 그대로 둬도 되고, 종전처럼 시침을 되돌려도 된다는 얘기다. 이에 따른 혼란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폐지 연기론에 더 힘을 실어줬다.

서머타임 개념이 처음 등장한 건 19세기로 거슬러 올라 가지만,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옹호론자들은 서머타임이 에너지를 절약해줄 뿐 아니라 낮시간에 사람들의 외부 활동을 늘려 건강과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반면 서머타임의 에너지 절약 효과가 미미하고 너무 이른 시간의 신체활동은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는 지적도 나온다. 1년에 두 차례 시간을 바꾸는 데 따른 혼란을 문제 삼는 이들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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