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26일(현지시간) 찬성 410표, 반대 192표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서머타임을 2021년에 폐지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미국에서는 하와이 등을 제외환 대부분 지역에서 서머타임을 쓴다. 미국의 서머타임은 매년 3월 둘째 일요일에 시작해 11월 첫째 일요일에 끝난다.
유럽의회가 승인한 서머타임 폐지안은 회원국들에게 '서머타임'에 맞춘 시계를 계속 둘지 말지에 대한 선택권을 줬다. 2021년 3~10월 마지막 서머타임에 맞춘 시계를 그대로 둬도 되고, 종전처럼 시침을 되돌려도 된다는 얘기다. 이에 따른 혼란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폐지 연기론에 더 힘을 실어줬다.
서머타임 개념이 처음 등장한 건 19세기로 거슬러 올라 가지만,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옹호론자들은 서머타임이 에너지를 절약해줄 뿐 아니라 낮시간에 사람들의 외부 활동을 늘려 건강과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반면 서머타임의 에너지 절약 효과가 미미하고 너무 이른 시간의 신체활동은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는 지적도 나온다. 1년에 두 차례 시간을 바꾸는 데 따른 혼란을 문제 삼는 이들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