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별 남편'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 "포토라인 설 경우 경찰 조사 거부"(종합)

2019-03-1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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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12시50분경 서울경찰청 기습 출석

성 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함께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고 있는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가 14일 경찰에 '기습' 출석했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유씨는 오후 12시 50분경 경찰 조사를 위해 경찰청에 출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유씨는 오후 3시경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유씨는 이날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각각 가수 정준영(30)과 승리가 섰던 포토라인에 서야 할 경우 경찰 조사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승리가 성접대 등을 지시한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 있던 인물이다.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금융계 종사자로 알려졌던 유씨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승리의 라멘사업·라운지바·투자회사 등의 지주회사격인 유리홀딩스 대표로 드러났다.

현재 승리와 함께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성매매 알선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이들의 혐의는 경찰이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수사 중 승리가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서 지인들과 성접대를 암시하는 내용의 대화를 나눈 것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2015년 12월 승리가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모 대표, 직원 등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하려고 한 내용이 담겼다.

유씨는 2016년 승리와 함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를 만들어 서울 강남에 있는 클럽 '버닝썬' 등에 투자하기도 했다.

경찰은 승리와 유씨를 상대로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접대 자리가 만들어졌는지, 이 자리에 여성들이 동원됐는지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더불어 성접대가 이뤄졌다면 성매매 비용을 승리가 직접 지불했는지 밝히는 것 또한 이번 수사의 관건이다.

승리는 이날 오후 1시 경찰 수사를 위해 서울청에 출석했다.

일각에서는 실제 성관계가 있었는지, 금전 등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의 여부가 확인돼야 처벌이 가능한 만큼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가수 정준영(30) 또한 이날 오전 10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청에 출석했다.

정준영은 취재진들 앞에서 "국민들께 심려 끼쳐드려 너무 죄송하다"면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정준영은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수차례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승리와 함께 있는 카톡방에도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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