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층 고속열차 이어 세계 최초 스마트 고속열차 개통..."2시간 단축"

2019-03-1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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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장자커우 구간 3시간→ 50분으로 단축

자율주행기술·클라우드 컴퓨팅·인공지능 도입

푸싱호(復興號). [사진=신화통신]

중국이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 중국 'IT(정보기술) 굴기(崛起·우뚝 섬)'를 보여준 가운데, 이번엔 '고속철 굴기'를 과시하고 나섰다. 중국은 2층 고속열차에 이어 세계 최초로 스마트 고속열차를 개통할 예정이다.

중국이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기술과 스마트 로봇을 탑재한 스마트 고속열차를 올해 말 개통한다고 중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콰이커지(快科技)가 11일 보도했다.

뤄두하오(罗都颢) 징장고속철도 수석 엔지니어는 "징장(京張·베이징~장자커우)고속열차는 최고시속이 350㎞에 달해 베이징에서 허베이(河北)성 장자커우(張家口)까지 5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반 열차로는 3시간 이상 소요되는 구간이다.

동계 올림픽 고속철도 구간엔 차세대 푸싱호(復興號)도 투입될 예정이라고 매체가 전했다. 스마트화·친환경 신기술을 접목한 고속열차에 이어 세계에서 현재 가장 빠른 푸싱호까지 투입해 세계에 중국의 고속철 굴기를 과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중앙방송(CCTV)은 중국통신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이번 고속철 건설에 클라우드 컴퓨팅(인터넷으로 연결된 컴퓨터로 정보처리하는 기술),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의 신기술을 이용해 정거장 자동 출발·정차뿐만 아니라 역간 구간 자동운행, 차문과 플랫폼 연동 등 과정을 자율주행기능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기관사는 감독관 역할만 할 뿐, 사실상 열차 운행 전 과정이 무인으로 운행된다는 얘기다.

열차의 노선을 구획하고 승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중국이 자체적으로 만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베이더우(北鬥)'를 사용하고, 열차 안에 수천개의 센서를 부착해 승객들의 탑승 안전을 더욱 보장했다. 또, 좌석에 실시간으로 동계올림픽 영상을 생방송으로 볼 수 있는 이동식 영상 시스템도 마련된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 로봇도 배치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로봇은 승객들의 짐을 운반해주고, 자체 내비게이션 기능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스마트 고속열차 뿐만 아니라 프랑스·독일 같은 전통적인 고속열차 강국처럼 경제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층 고속열차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프랑스와 일본에서 시속 200km가 넘는 2층 열차를 일찍이 선보였지만 일본에서는 2012년 서비스가 중단됐다. 현존하는 2층 고속열차는 프랑스가 유일하다. 

매체는 2층 고속열차는 급회전할 때 원심력으로 인해 안정성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 안전을 위해 서비스가 중단됐지만 중국은 중국 고유의 기술을 이용해 무게 중심을 낮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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