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차이나머니 태국 바트화 웃게할까

2019-03-1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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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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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으로 돌아오는 중국 자본으로 향후 바트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태국에 대한 중국 투자 증가와 중국 여행객들의 귀환 등의 영향으로 향후 몇 개월간 바트화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태국 바트화의 가치는 크게 떨어지면서 아시아 통화 중 가장 저조한 가치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말레이시아 링깃화 대비 바트화의 가치는 지난달 2년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주도의 말레이시아 투자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지면서 중국 투자자들의 시선이 태국으로 쏠리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중국 일대일로의 핵심사업이던 말레이시아 동부해안철도(ECRL)는 200억 달러 규모의 사업이지만 좌초 위험에 처했다. 최근 말레이시아의 불안한 금융환경도 투자자들을 조바심치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비슈누 바라탄 미즈호 뱅크 경제·전략부서장은 “지리적 중요성으로 인해 말레이시아는 여전히 중국의 국외투자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고 있다"면서도 "중국 투자가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태국의 동부경제회랑(East Economic Corridor) 계획과 태국 경제의 매력적 부분은 당분간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지적했다. 

이달 들어 달러 대비 바트는 0.5% 하락했다. 오는 24일 태국 총선이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웠기 때문이다. 정치적 불안은 태국 경제의 성장률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최근 3개월간 바트화의 상승폭은 다른 아시아 통화에 비해 높은 편이다. 

태국에 대한 중국의 직접투자(FDI)도 2018년 4분기에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2015년 위안화 절하와 태국 경찰의 중국 관광객 폭행 등으로 한동안 줄었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는 것도 바트화 상승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태국 국내의 내수 증가와 소비자신뢰도 상승은 경제성장을 이끈 주요 변수다. 이처럼 탄탄한 경제는 태국 중앙은행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비교적 매파적 성향을 유지하게 하며, 바트화 강세를 떠받치고 있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불투명성이 늘어나고 있지만 외환보유고를 빠르게 안정시키는 태국의 상황은 투자자들이 바트화를 더 선호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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