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파트 상승률 상위 10위권 단지들이 올들어 최대 2억원까지 가격이 내렸지만 하락폭이 미미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뛴 곳은 강남구 일원동 수서1단지로 전년 말 대비 53.5% 뛰었다. 수서1단지는 2017년 11월 전용 39㎡ 매매가격이 최고 5억3300만원이었지만, 지난해 9월 7억7000만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의 이상과열 현상과 함께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던 이들 단지는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전방위 규제가 이뤄지면서 가격이 한풀 꺾였다. 올해 거래가 있던 아파트를 중심으로 보면 수서동 삼익은 전용 49㎡가 지난 1월 7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9월 최고 9억9000만원보다 2억원 떨어진 금액이다.
사당동 이수역 리가 전용 84㎡는 지난해 10월 10억8000만원에서 지난 1월 8억7000만원으로 2억1000만원이 하락했다. 신정동 신트리1단지는 지난 1월과 2월 전용 49㎡가 4억1000만∼4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주택형의 지난해 실거래가 최고액은 9월 4억5000만원이었다.
하지만 상당수 아파트가 여전히 급등 전 가격을 웃돌고 있다. 수서동 삼익의 경우 2017년 11월 7억500만원에서 2018년 마지막 거래인 9월 9억9000만원으로 2억8500만원이 뛰었다. 올해 실거래가는 7억9000만원으로 떨어졌지만 2017년 말보다 8500만원 더 높다.
신정동 신트리1단지 매매가격은 2018년 1월 3억원 안팎에서 같은 해 마지막 거래인 9월 4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올해 들어 1000만∼4000만원가량 내렸다고는 하나 지난해 초보다 1억원 이상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