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오는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제63차 유엔여성지위위원회(CSW)에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10일 여가부에 따르면 진 장관은 이날 오후 장관급 원탁회의에서 ‘여성 리더십 제고’를 주제로 발언한다.
진 장관은 먼저 장관급 회의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낮은 여성 임원 비율과 성차별적 직장 문화 구조에 주목하고 있고, 공공부문의 여성 대표성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할 예정이다.
또 올해 기업이 자발적으로 성별 다양성을 높일 수 있도록 경제 단체 등과 민관 협력체를 구성해 성 평등한 조직 문화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전할 계획이다.
이어 12일(현지시각)에는 이번 CSW 참석의 핵심 일정인 고위급 일반 토의 기조 연설에 나선다. 진 장관은 통합적인 사회보장 체계와 공공서비스, 지속 가능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대한민국 정부가 추진해 온 정책을 소개한다.
대표적인 정책으로는 양성평등 정책 기본계획 수립, 성별영향 평가, 성인지 예·결산 제도, 양성평등 위원회 운영, 주요 부처의 성 평등 정책 추진체계 강화 등이 있다.
또 지난 2월 수립한 ‘제2차 사회보장 기본계획’에 성별 격차 해소를 반영하고, 공평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지원 및 출산·육아 관련 국가 돌봄 책임 정책이 강화됐다는 것을 설명한다.
아울러 여성인재 아카데미, 청년·여성 멘토링 등 맞춤형 역량교육, 여성 새로 일하기 센터를 통한 취업 지원, 만 5세까지 영·유아 무상보육 실시, 공공보육 시설 확충 등 여성 지원을 위한 공공서비스의 구체적 사례도 제시한다.
그러면서 진 장관은 대한민국 정부가 전 세계 여성의 교육·보건·생계지원, 장애여성지원 등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자적·다자적 협력을 늘려가고 있고, 이번 회의에서 결의되는 모든 공약들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같은 날 장관급 상호대화에도 참석해 9개 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근절 추진 점검단’ 등을 소개한다. 점검단을 통해 성폭력 범죄자에 대한 징계 수준을 상향하도록 법률이 개정되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말한다.
이외에도 진 장관은 스웨덴, 베트남 수석대표, 유엔 여성기구 총재와 양자회담을 갖고 여성 정책 교류 및 공적개발원조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한다.
진 장관은 “사회보장제도를 강화하고 공공서비스와 인프라를 구축해 여성의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속 가능 개발 목표 달성을 위한 밑거름”이라면서 “이번 회의를 통해 대한민국 정부는 앞으로 차별 불식과 평화 실현이라는 인류 발전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연대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