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는 사실혼 관계에 있던 가해자에게 상습적인 성폭행·불법촬영 등에 시달리다 경찰 신고 후 '1366 통합지원단'으로 연계됐다. 법률 상담과 함께 불법촬영물 삭제 지원, 보호시설 숙식 지원까지 통합 지원 서비스를 받으면서 일상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스토킹·교제폭력·디지털성범죄' 피해자 통합지원사업 운영기관을 내년 전국 11개소로 확대한다.
여가부는 14일 한국여성인권진흥원과 함께 ‘여성폭력피해자 광역단위 통합지원사업’ 성과보고회를 오는 15일 개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합지원사업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과제 중 하나인 '5대 폭력 피해자 보호·지원 강화'를 위해 추진됐다.
기존 피해자 지원 체계는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등 유형별로 구축돼 피해자가 지원기관을 찾아다녀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여가부는 올해부터 서울·부산·대전·울산·경기 등 5개 시도에서 통합지원사업을 시작해 174명에게 838건의 통합서비스를 지원했다.
여성긴급전화 1366센터에 '통합지원단'을 신설해 피해자를 중심으로 지원기관이 모이고 15일 이내 통합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개소당 통합사례관리사가 2명씩 배치돼있다. 상담소 미설치 지역에는 찾아가는 방문상담을 제공해왔다.
신보라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원장은 “내년에는 사업이 11개 지역으로 확대되는 만큼, 사업 수행기관의 역량강화를 위해 교육, 슈퍼비전, 사례연구 등 사업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그동안 스토킹 동반 가정폭력 등 다양한 유형의 폭력을 함께 경험하는 피해자들이 폭력 유형에 따라 여러 기관을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이제 한 곳에서 통합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향후 통합지원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사업의 효과성을 면밀히 살펴 피해자 지원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