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갤럭시폴드①]삼성이 폴더블폰 공개쇼에 '나비 이미지'를 활용한 5가지 이유

2019-02-2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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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센터에서 열린 언팩행사에서 선보인 삼성 갤럭시폴드. ]




[삼성전자는 2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Galaxy Fold)'를 공개했습니다. 단순한 신제품 소개가 아니라, '새로운 모바일 카테고리'의 탄생을 알리는 스마트폰 사건이었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이날 나비 이미지를 담은 화면과 함께 보여준 갤럭시폴드를, 다양한 측면에서 리뷰해보고자 합니다. ]
# 왜 하필 나비 이미지였을까

왜 나비였을까요. 삼성전자가 20일 공개한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가 펼친 첫 7.3인치 대형화면. 그 속에는 원색의 형광빛을 내는 화려한 나비 한 마리가 날개를 펼치고 있었습니다.나비 날개의 허리 쯤엔 주황색의 액센트 무늬가 들어가 강렬한 인상을 띠고 있었죠.삼성이, 스마트폰 12년 역사의 한 전환점을 이룰 폴더블폰을 공개하는 화면으로 나비를 택한 것은 치밀한 고심의 결과로 보입니다.


첫째 폴더블폰의 특징을 한 눈에 보여주는 상징물이 나비입니다.

접는 것과 펼치는 것. 바로 나비의 핵심적인 특징입니다. 나비는 얇은 양 날개를 펼쳐서 날아오릅니다. 평상시에는 날개를 접은 채 앉아있다가 이동할 때 날개를 펼치는 것도 닮아있습니다. 갤럭시폴드를 접었다가 펼치는 동작은, 나비가 날개를 펴는 것을 연상시킵니다.

둘째는 나비의 무게입니다.

나비는 아주 가벼운 체중을 지닌 동물입니다. 스마트폰의 화면이 커졌지만 무게는 늘지 않았다는 것을 이 이미지 하나로 말하고 있는 거죠. 거기다가 나비의 날개는 백짓장처럼 얇습니다. 그렇지만 날개를 접고 펴는데도 이상이 없으며 비상을 하는데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 것처럼 폴더블폰의 두께도 얇지만 제 기능을 완전하게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거죠. 양날개 사이의 부드러운 몸은 형태적으로 큰 날개를 움직이지만 경첩처럼 부드럽게 작동합니다. 이 나비몸의 경첩은 언제든지 날개를 완전하게 붙일 수 있으며 또 180도로 펼 수가 있죠. 갤럭시폴드가 말하려는 메시지와 일치합니다.

세째 나비 날개가 지닌 미학적 측면을 주목했을 것입니다.

폴더블폰 화질의 생생함과 선명함을 강조할 수 있는 오브제였을 겁니다. 특히 날개의 화려함과 미묘한 색상의 변화들을 포착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을 겁니다.

네째 나비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비상(飛上)을 알리는 상징입니다.

폴더블폰은 또 하나의 스마트폰이 아니라, 스마트폰의 한 장르를 개척한 첫 시도입니다.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는 나비는, 삼성이 지금 폴더블폰을 펴는 각오 같은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죠. 어둠 속에서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는 나비는, 지금 포화상태의 스마트폰이 나아가야할 새로운 길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나비는 애벌레와 어른벌레가 전혀 다른 완전변태 동물입니다. 이런 성장과정은 자기혁신을 꾀하는 삼성의 정신을 표현하고 있죠.

스마트폰이라는 애벌레를 폴더블폰이라는 나비로 바꾸겠다는 의욕을 담고 있습니다. 삼성의 나비는, 기존 스마트폰 시장을 전복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리딩해나가겠다는 야심을 그 날개 위에 싣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상국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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