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과 시내버스 운전 방해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롯데 자이언츠 야구선수 출신 박정태씨(50)가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넘겨진다.
19일 부산 금정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운전자 폭행)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박정태를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이후 시내버스에 올라타 기사에게 욕설을 내뱉으며 핸들을 꺾는 등 운전을 방해하고 행패를 부린 혐의도 있다. 당시 박정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31%였다.
경찰은 영장심사위원회를 열어 박정태 사건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박정태가 피해자와 합의하고 혐의를 모두 시인한 점, 도주·증거 인멸 우려가 없는 점 등을 바탕으로 불구속 송치를 결정했다.
박정태는 1991년부터 2004년까지 롯데 자이언츠 주전 2루수로 활약했다. 남다른 승부 근성과 독특한 타격 자세로 ‘악바리’와 ‘탱크’라는 별명도 얻었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엔 롯데 자이언츠 2군 감독과 타격코치 등을 지냈다.
2015년부터는 법원에서 보호처분을 받은 청소년에게 야구를 가르치는 ‘레인보우야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