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베트남 주식시장이 베트남 대표 부동산업체 빈그룹 테마주의 도움에 고공 행진했다. 단 하노이 시장은 빈그룹의 영향권 밖이었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7.09포인트(0.75%) 오른 952.3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4일에 기록했던 952.04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VN지수는 2개월 만에 950선을 돌파했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전일 대비 2.70포인트(0.30%) 뛰어 900.12로 마감해 지난해 12월 17일(901.41) 이후 약 2개월 만에 900선을 넘어섰다.
실제 빈그룹(VIC)의 주가는 전일 대비 3.58%가 뛰어 11만 베트남동을 웃돌았고, 빈그룹 산하의 빈홈(VHM)은 2.38%가 올랐다. 빈그룹 산하의 유통업체인 빈콤리테일(VRE)는 3.62%가 올라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최근 오름세를 보였던 석유 및 가스 섹터의 페트로베트남가스(GAS)는 이날 0.54%가 하락해 앞서 기록했던 4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멈췄다. 증권 섹터에서는 베트남개발은행증권(BSI)만 1.08%가 오르고 사이공증권(SSI), 호찌민시증권(HCM) 등은 각각 0.37%, 1.37%가 떨어졌다.
한편 호찌민과 달리 하노이 시장은 거래 초반부터 부진한 장세를 나타내더니 결국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전일 대비 0.38포인트(0.35%) 미끄러진 106.12를, HNX30지수는 0.06포인트(0.03%) 빠진 193.84로 마감했다.
하노이 시장은 이날 비교적 큰 변동폭을 나타냈다. 오전 장 마감 직전 하락폭을 줄여 상승세로 돌아가는 듯했지만, 다시 추락해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이후 HNX지수는 변동성이 큰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