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태별로 보면 지난해 소매판매액 464조5163억원 중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4% 정도 차지했다. 부가가치세 등 간접세가 빠진 상태에서 소매판매액과 거래액을 단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온라인 쇼핑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사실은 분명하다.
특히 최근 정보기술(IT)의 진화로 소비자들이 이전보다 쉽게 온라인 쇼핑몰을 접하고 있는 만큼, 온·모바일 부문은 꼭 진출해야 하는 중요한 유통채널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온·모바일 시장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하루에도 수천개의 온라인 쇼핑몰이 생겼다가 그만큼이 폐업하고 있다. 예비 창업자가 온라인 쇼핑몰을 열기 전에 철저한 준비와 운영 노하우를 익혀야 하는 이유다.
사업계획서는 온라인 쇼핑몰 창업 과정에서 경영 방향이자 만일의 변수에 대비하기 위한 방안이 담긴 청사진이다.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때는 명확한 목표와 시장, 경쟁자 분석, 마케팅 등 현 상황에 맞춰 일자와 수치를 구체적으로 기재해야 한다.
우선, 사업의 핵심 정리가 필요하다. 사업을 하는 목적이 무엇이고 시장 수요가 있는지, 재무구조와 투자 대비 회수기간이 예측 가능한지, 왜 이 사업이 성공할 수 있는지 등 정확한 데이터와 정보를 바탕으로 사업 목적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이후 회사 구조와 소유주, 회사 연혁, 제품 특징 등 회사 전반을 소개하는 내용을 기재하면 된다.
진입하려는 목표 시장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진출까지 고려한다면 나라별 기후와 전자상거래 인프라 현황 등 철저한 시장조사가 수반돼야 한다. 고객 분석과 함께 고객의 구매 동기를 자극할 만한 특성도 찾아야 한다. 가격정책을 비롯해 PC나 스마트폰 이용 시간, 선호 브랜드, 결제 방법 등이 구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진입하려는 시장에는 항상 경쟁자들이 있다. 이들의 분석도 필수다. 경쟁업체 중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업체를 선정해 규모, 마케팅 활동 등을 점검하고,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경쟁 우위를 점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
마케팅과 운영 계획은 단기·중기·장기로 나눠 예산을 넣어야 한다. 전자상거래 마케팅은 온라인 광고가 주를 이루는데, 키워드 검색 광고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튜브 등 다양한 광고 채널을 사용할 수 있다. 다음으로 어디서 어떻게 운영할지를 기재한다. 지역과 장소 선정은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개인이나 임대 사무실로 시작할 수 있지만, 택배와 스튜디오, 맞춤형 컨설팅 등 인프라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창업센터에 입주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울러 5년 후, 3년 후, 1년 후 회사의 비전과 목표를 정하고, 위험에 대비한 출구전략을 세우면 사업계획서는 마무리된다.
사업가로서 어느 정도 윤곽을 잡으면, 이후에는 행정 절차가 필요하다. 온라인 쇼핑몰 창업은 사업자등록과 통신판매업 행정신고를 하면 된다. 사업자등록은 사업개시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일정 서류를 준비해 사업장 관할 세무서에 제출하면 된다. 통신판매업 신고는 관할 시·군·구청 해당 부서에 직접 제출하거나 '민원24'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권계영 카페24 창업컨설팅연구소장은 "직접 온라인 쇼핑몰 창업을 준비하면 사업 아이템 선정부터 자본 계획, 경영전략, 행정 절차까지 확인할 사항들이 많다”며 "사전 준비단계부터 철저한 조사와 분석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카페24 창업센터에 입주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