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맬패스 미국 재무부 대외담당차관이 3월 1일로 예정된 미·중 무역협상 마감 시한은 연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맬패스 재무차관은 11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되고 있는 차관급 무역협상의 미국 대표단 중 한 명이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맬패스 재무차관은 이날 베이징 호텔을 나오면서 미·중 무역협상 기한의 연장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에게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미국 매체와 전문가들은 이 휴전기간이 더 연장돼 사실상 고율의 관세부과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3월 회담설이 나오면서 무역협상 시한 연장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맬패스 차관의 발언은 이 같은 지적을 염두에 두고 한 것으로 보인다.
SCMP는 “맬패스 차관과 제프리 게리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 등은 협상의 진행 상황에 대한 다른 질문에는 응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은 13일까지 차관급 협상을 마무리 한 뒤 오는 14~15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류허 중국 부총리가 참석하는 장관급 회담을 진행한다.
또 내달 중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 담판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캘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11일 폭스뉴스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미·중 정상회담이 조만간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