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소재 클럽 버닝썬에서 약물을 이용한 성폭행이 횡행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유흥업소 등지에서 흔히 사용돼온 속칭 '물뽕(GHB·Gamma-Hydroxy Butrate)'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반인도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몇몇 화공약품을 혼합하면 GHB를 만들어낼 수 있어 단속이 힘들다는 이유다.
버닝썬 성폭행 사건으로 물뽕 판매업자들이 일제히 셔터를 내린 상태지만, 여전히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등 일부 커뮤니티에선 '나이트 등지에서 쓰이는 물뽕(GHB) 제조법', '물뽕 만들기 쉬움' 등의 글이 버젓이 돌아다닌다.
실제로 지난 2007년 국내에서 최초로 물뽕을 제조해 팔다 적발된 일당은 당시 '2년 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물뽕 제조법을 배웠다'고 실토한 바 있다.
이들은 물과 소금, 소다에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몇몇 화공약품을 적당한 비율로 혼합해 6500만원 상당의 GHB 3.7리터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