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스피커 시장이 아시아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79억달러(약 8조900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8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AI스피커 시장은 지난해 79억달러로 집계됐으며 2023년에는 320억달러(약 36조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IHS마킷은 "AI스피커와 디지털 보조 장치가 소비자 가정의 자동화를 주류로 발전시킨 가운데 음성 기술의 이점을 활용해 북미 외의 지역에서도 이점을 얻으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AI스피커의 초고속 통신망이 깔린 가정 기준 보급률은 2017년 5.7%에서 2023년에는 73%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같은 AI스피커 보급률의 급격한 상승은 폼팩터 혁신에 기인한다. 제조사들은 스피커라는 일상적인 장치에 음성 기능을 추가했고 TV 및 리모컨, 조명 스위치 등에 마이크를 내장했다.
아마존의 에코 닷(Echo Dot), 구글 홈 미니 등 엔트리 단계의 제품도 AI스피커 카레고리의 전반적인 성장에 기여했다. 중국의 경우 알리바바가 T몰 지니(Tmall Genie)의 가격을 대대적으로 할인 제공해 가구 보급률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AI스피커 성장률은 북미 지역에서는 감소하기 시작했으나 다양한 파트너십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ADT는 아마존과 제휴했으며 비빈트는 회사의 보안 모니터링 시스템에 구글 미니를 제공했다.
IHS마킷은 "AI스피커 파트너십의 중요성, 특히 전문 보안 모니터링의 중요성은 AI스피커가 더 많은 세대에 침투할 수 있는 기회가 증가하는 것"이라며 "주거 경보 및 모니터링 등 보수적인 부문에서 AI스피커를 채택하기 시작했으며 건축업자와 개발자들은 이를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 건설 업체가 경쟁 업체와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메쉬 와이파이, 스마트 조명·오디오·비디오 등 네트워크 친화적인 주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의미다.
더불어 AI스피커의 성장률이 정상화되면 폼팩터가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IHS마킷은 "디지털 어시스턴트는 조명, TV 셋톱박스,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내비게이션 등에 이르기까지 가정 전체에 내장될 것"이라며 "이러한 특수 어시스턴트는 엣지 기반의 자연어 처리 기능을 제공해 우수하고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