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기부와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중소기업계 홍보 컨트롤타워의 좌장 역할을 했던 김영신 대변인은 창원대학교 사무국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김중현 정책보좌관이 신임 대변인 선임 전까지 직무 대리를 맡는다. 후임 대변인은 개방형 직위 전환 추진 이후 민간 공모를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중기청에서 부 승격 이후 언론 대응이 중요해졌고, 빠르게 변하는 홍보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민간 인력을 충원하려고 한다”며 “개방형 직위 전환은 인사혁신처와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이달 중 논의한 뒤, 4월에는 선임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기부에 국장급 이상 개방형 직위는 7자리가 있다. 대변인이 공무원만 갈 수 있는 일반직에서 민간 인력도 선임될 수 있는 개방형 직위로 바뀌면, 기술인재정책관이 일반직위로 전환될 예정이다.
다만, 인사혁신처 승인과 인사 검증 등을 거쳐 민간 공모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최소 2개월의 대변인 공백이 생긴다. 후임 대변인 선임 시기는 4월로 예측하지만,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2015년 국민안전처(현 행정안전부)가 민간 출신 대변인 선임을 추진하다 적임자를 찾지 못해 4개월 만에 공모를 중단한 사례도 있다.
대변인의 잦은 교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영신 전 대변인은 업무를 맡은 지 8개여월 만에 교체됐고, 백운만 전 대변인도 홍종학 장관 취임 이후 7개여월(총 10개월) 만에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변인은 중소기업 정책 전반의 높은 이해도와 대중 및 언론 소통능력이 중요한데, 전문성을 쌓기도 전에 인물만 교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수장인 홍종학 장관의 꼼꼼한 업무 스타일이 "일과 관련해 대변인실을 지나치게 힘들게 한다"며 "(장관이) 정무감각과 소통능력 외에 플러스 알파를 원한다"는 불만도 터져 나온다.
한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서기관급은 외부 인력 수혈도 많지만 (국장급인 대변인 민간 공모는) 다른 부처와 비교했을 때 이례적인 것 같다”며 “신임 김 보좌관도 겸직이고, 결국엔 (전문성을 갖춘) 어떤 사람이 오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